카카오톡으로 비밀번호 보내면 안 되는 이유 — 메신저 보안의 진실
카카오톡, 라인, 텔레그램 등 메신저로 비밀번호를 공유하면 왜 위험할까요? 메신저 보안의 한계와 안전한 비밀번호 전달 방법을 알아보세요.
카카오톡으로 비밀번호 보내면 안 되는 이유
"비밀번호 카톡으로 보내줘" 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말입니다.
Wi-Fi 비밀번호, 공용 계정 비밀번호, 서버 접속 정보… 급할 때 메신저로 보내는 건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. 하지만 이 습관이 얼마나 위험한지 대부분 모르고 있습니다.
메신저로 비밀번호를 보내면 생기는 일
카카오톡이나 라인에서 비밀번호를 보내는 순간,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:
1. 비밀번호가 대화 내역에 영구 저장됨
2. 내 기기 + 상대방 기기 + 서버 — 최소 3곳에 복사본 존재
3. 검색 기능으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음
4. 삭제해도 상대방 기기에는 남아 있음
한 번 보낸 메시지는 완전히 통제할 수 없게 됩니다.
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
사례 1: 기기 분실
오전 9시 — 동료에게 공용 계정 비밀번호를 카톡으로 전송
오후 1시 — 동료가 카페에서 휴대폰 분실
오후 3시 — 습득자가 카카오톡 대화 기록 확인
오후 3시 5분 — "비밀번호"로 검색 → 모든 비밀번호 노출
잠금화면이 있어도 분실 후 잠금 해제까지의 시간은 제한적입니다. 대화 내역에 비밀번호가 평문으로 남아있다면, 한 번의 분실로 모든 정보가 유출됩니다.
사례 2: 계정 해킹
해커가 카카오톡 계정 탈취
→ 과거 대화 내역 전체 접근
→ "비밀번호", "PW", "password" 검색
→ 수개월~수년간 주고받은 모든 비밀번호 획득
매년 국내 주요 메신저에서 수만 건의 계정 탈취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. 해커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대화 내역에서 민감한 정보를 검색하는 것입니다.
사례 3: 단체 채팅방 실수
개발팀 단톡방에 올릴 메시지:
"오늘 점심 뭐 먹을까?"
실제로 보낸 메시지:
"DB 비밀번호: Prod2026!@# 변경했습니다"
→ 팀원 12명 + 퇴사한 전 직원 3명이 볼 수 있음
단체 채팅방에서는 한 번의 실수로 불특정 다수에게 정보가 노출됩니다.
"카카오톡은 암호화되어 있지 않나요?"
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. 맞습니다, 카카오톡은 전송 중 암호화(TLS)를 사용합니다.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.
전송 중 암호화 vs 종단간 암호화
| 전송 중 암호화 (TLS) | 종단간 암호화 (E2EE) | |
|---|---|---|
| 카카오톡 일반 채팅 | ✅ 적용 | ❌ 미적용 |
| 카카오톡 비밀 채팅 | ✅ 적용 | ✅ 적용 |
| 텔레그램 일반 채팅 | ✅ 적용 | ❌ 미적용 |
| 텔레그램 비밀 채팅 | ✅ 적용 | ✅ 적용 |
| 라인 Letter Sealing | ✅ 적용 | ✅ 적용 |
핵심 차이:
- 전송 중 암호화: 내 폰 → 서버 → 상대방 폰으로 이동하는 도중에만 보호. 서버에서는 내용을 읽을 수 있음
- 종단간 암호화: 내 폰 → 상대방 폰까지 완전히 암호화. 서버도 내용을 읽을 수 없음
카카오톡 일반 채팅은 종단간 암호화가 적용되지 않습니다. 즉, 서버에 평문으로 저장될 수 있으며, 서버 해킹이나 내부자 유출 시 대화 내용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.
"비밀 채팅을 쓰면 안전한 거 아닌가요?"
비밀 채팅(시크릿 채팅)은 종단간 암호화를 지원하지만, 여전히 한계가 있습니다:
- ❌ 대화 내역이 기기에 평문으로 저장됨
- ❌ 스크린샷 방지 불가 (안드로이드 일부 제외)
- ❌ 상대방 기기에서의 삭제를 강제할 수 없음
- ❌ 기기 분실 시 기존 대화 내역 노출
- ❌ 비밀번호에 만료 기능이 없음 → 영구 보관
결국 메시지 형태로 보낸 비밀번호는 언제든 열람 가능한 상태로 남습니다.
메신저별 보안 수준 비교
| 메신저 | 일반 채팅 E2EE | 비밀 채팅 | 메시지 자동 삭제 | 서버 저장 |
|---|---|---|---|---|
| 카카오톡 | ❌ | ✅ (별도 기능) | ❌ | ✅ 저장 |
| 라인 | ✅ (Letter Sealing) | ❌ | ✅ (타이머) | ✅ 저장 |
| 텔레그램 | ❌ | ✅ | ✅ (타이머) | ✅ 저장 (일반) |
| ✅ | — | ✅ (사라지는 메시지) | ✅ 백업 시 | |
| Signal | ✅ | — | ✅ (타이머) | ❌ 미저장 |
Signal만이 서버에 메시지를 저장하지 않습니다. 나머지 메신저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, 대화 내역이 어딘가에 남아있습니다.
그러면 비밀번호는 어떻게 보내야 할까?
원칙: 링크와 비밀번호를 분리하세요
가장 안전한 방법은 비밀번호가 대화 내역에 남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.
❌ 위험한 방법:
카카오톡: "서버 비밀번호는 Prod2026!@# 이야"
✅ 안전한 방법:
카카오톡: "서버 비밀번호 링크 보냈어 → https://lock.pub/abc123"
문자/전화: "비밀번호는 1234야"
이렇게 하면:
- 카카오톡이 해킹되어도 → 링크만 보임, 비밀번호 모름
- 문자가 유출되어도 → 비밀번호만 보임, 어디에 쓰는지 모름
- 두 채널 모두 유출되어야만 접근 가능
LOCK.PUB으로 안전하게 전달하는 방법
Step 1: 비밀 메모 만들기
전달할 내용: 서버 접속 정보
- Host: prod-server.company.com
- ID: admin
- PW: Str0ng!Pass#2026
Step 2: 비밀번호 설정
비밀번호: 간단하지만 유추 불가능한 것
만료: 필요에 맞게 (1시간 ~ 7일)
Step 3: 분리 전달
카카오톡 → 링크만 전달
전화/문자 → 비밀번호만 전달
결과:
- 대화 내역에 비밀번호 없음
- 만료 후 자동 삭제
- 열람 여부 확인 가능
메신저 직접 전송 vs LOCK.PUB 비교
| 메신저 직접 전송 | LOCK.PUB | |
|---|---|---|
| 대화 내역에 남음 | ✅ 영구 보관 | ❌ 링크만 남음 |
| 기기 분실 시 | ✅ 비밀번호 노출 | ❌ 비밀번호 필요 |
| 삭제 가능 | 내 기기만 | ✅ 서버에서 완전 삭제 |
| 자동 만료 | ❌ | ✅ 시간/횟수 제한 |
| 열람 확인 | ❌ | ✅ 접근 로그 |
| 검색에 노출 | ✅ 검색 가능 | ❌ 암호화 저장 |
지금 당장 할 수 있는 5가지
오늘부터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보안 습관입니다:
1. 카카오톡 대화 내역 점검
대화 내역에서 "비밀번호", "PW", "password"를 검색해보세요. 놀라울 만큼 많은 정보가 나올 수 있습니다. 발견되면 즉시 해당 비밀번호를 변경하세요.
2. 앞으로는 비밀번호를 직접 보내지 않기
습관을 바꾸세요. 비밀번호를 보내야 할 때는 LOCK.PUB 같은 안전한 도구를 사용하세요.
3. 링크와 비밀번호는 다른 채널로
같은 메신저에 링크와 비밀번호를 함께 보내지 마세요. 카카오톡으로 링크, 문자로 비밀번호 — 이것만으로도 보안이 크게 향상됩니다.
4. 만료 시간 설정하기
비밀번호에 유통기한을 두세요. 1시간이면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
5. 중요 정보는 주기적으로 변경
메신저로 보낸 적 있는 비밀번호는 이미 노출 위험이 있습니다.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습관을 들이세요.
결론
메신저는 대화를 위한 도구이지, 비밀번호를 보관하는 금고가 아닙니다.
카카오톡, 라인, 텔레그램 — 어떤 메신저든 대화 내역에 비밀번호가 남는 순간, 그 비밀번호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습니다. 기기 분실, 계정 해킹, 서버 유출 등 한 번의 사고로 모든 정보가 노출될 수 있습니다.
비밀번호를 보내야 한다면, 대화 내역에 남지 않는 방법을 사용하세요.